[장휘의 북한엿보기] 조선중앙TV, 약 1시간 가량 불꽃놀이 생중계 새해 첫날 동상 참배...이튿날 가족들과 차례 남한과 다른 북한의 새해 인사
북한 주민들이 신정을 보내는 모습은 남한과 다소 다르다. 북한 주민들은 1월 1일부터 사흘 간 연휴를 보내며 새해 인사법도 남한과 차이가 있다.
신년 불꽃놀이에 드론 첫 개시
1일 새해를 맞은 북한 김일성 광장에서는 불꽃이 터졌다. 남한에서 연예 대상을 중계하듯 북한 조선중앙TV는 ‘2019 설맞이 축하무대’를 지난달 31일 11시 30분부터 1일 0시 40분까지 생중계했다. 하늘에는 드론(무인기)을 띄워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글씨를 표출했다.
북한은 1월 1일 설날과 다음날 이틀을 공휴일로 지정해 첫날엔 동상을 참배하고 이틀째는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낸다. 음력설을 지내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양력으로 신정이 설날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사흘 연휴를 주고 신년사를 숙지하는 과제를 냈다고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신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첫 아침 평양시 내 근로자와 학생, 군인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참배한다. 이밖에도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무력성, 인민보안성, 만수대창작사 등에 있는 동상들에 헌화하기도 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양의 백화점과 상업지구에서도 새해를 앞두고 갖가지 상품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새해를 위해 특별봉사(특별 운영)을 해 손님들이 북적였다고도 언급했다.
북한 출신 김미영(가명·28) 씨는 “남한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지만 북한은 다르다.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음력설을 쇠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1월 1일이 설날이고 연휴를 보낸다. 돈이 되는 사람들은 설에 차례도 지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북한 출신 정일혁(가명·35)씨는 "친구들과 새벽부터 모여 동네 어르신, 선생님과 친구 가족들에게 모두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인사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시내에 놀러나가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