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척척 제어…아파트도 인공지능 시대

홈 IoT로 집안 가전제품 등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ICT 기술로 무장한 단지 청약시장서도 인기
  • 등록 2018-12-08 오전 8:30:00

    수정 2018-12-08 오전 8:3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파트도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하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아파트에 적용된 최신 기술은 거실 월패드, 모바일 제어 등이 전부였지만 현재는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돼 외부에서 집 내부의 조명과 가스, 도어록, 난방,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확인 등이 가능하다. 또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을 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이 가능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이처럼 첨단기술이 접목된 단지는 편의성이 높은데다 삶의 만족도가 커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6일 대구 달성군에서 분양된 ‘메가시티 태왕아너스’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58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3942건(해당지역)이 접수되며 평균 23.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LG유플러스의 통합형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플랫폼의 도입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해 세대 내 조명은 물론 쇼핑과 음악, 인터넷 검색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동에서 공급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경우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647가구 모집에 총 4만1024명이 몰려 평균 63.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아이파크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조명, 가스, 도어록, 난방 및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앱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앞으로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도 이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곳이 상당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시 북구 복현동에서 분양하는 ‘대구 복현 아이파크’는 아이파크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 호출, 날씨정보, 주차확인 등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발코니 확장시 가구 내 실내공기를 측정할 수 있는 공기감지센서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전열교환방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염된 공기는 방출하고 신선한 공기는 공급해 가구 내 환기를 용이하게 한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현대건설 만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조명, 난방뿐만 아니라 호환 가능한 가전제품을 연동해 제어할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송내1-2구역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삼성물산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중 음성인식과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도 적용돼 지하주차장부터 집 현관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반도건설이 12월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짓는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에도 단지 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조명, 빌트인 기기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호출, 공지사항 조회 등 공용부 기능까지 모두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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