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에 칼빼든 뉴욕州…"바이낸스·크라켄 등 3곳 불법"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 "디지털화폐 관련 주법 위반"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에 자료 송부…본격 조사 이뤄질듯
뉴욕주 자료제출 요구 불응…"가격조작 통제장치 미흡"
  • 등록 2018-09-19 오전 6:39:25

    수정 2018-09-19 오전 6:54:34

바바라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크라켄, 게이트아이오(Gate.io) 등 3곳이 현재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뉴욕 사법당국이 지목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바바라 언더우드 뉴욕주(州) 검찰총장은 성명서를 내고 “뉴욕주 검찰은 이들 3곳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디지털 화폐 관련 주법을 위반해 영업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 뉴욕주금융서비스국(NYDFS)에 관련 내용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 4월 13곳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해 각각의 영업과 내부통제, 시장가격 조작과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등 주요 정부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3곳의 거래소들은 앞서 주검찰측이 요구한 관련 정보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언더우드 총장은 이날 “뉴욕주민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됐든,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든 자신들이 투자하는 곳에 대해 기본적인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공정성과 무결성(진실성), 보안 등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정책이나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레이딩 관행을 이용해 가격을 조작하는 문제나 내부 이해상충, 투자자 보호 등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언더우드 총장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아직까지 시장 가격 조작이나 남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몇몇은 소위 봇(bot)이라고 얘기하는 자동적인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통한 가격 조작 등을 제한하거나 감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해당 거래소들은 즉답을 피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고 크라켄은 14위, 게이트아이오는 27위에 각각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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