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만찬장 스타 오연준…김정은 부부도 '감탄'

실시간 검색어 오르며 관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고향의 봄' 열창
  • 등록 2018-04-28 오전 10:13:35

    수정 2018-04-28 오전 10:18:54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소년’ 오연준군이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번 정상회담 만찬장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제주소년’ 오연준(12) 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군은 이번에도 홀로 노래 2곡을 불렀다. 만찬에 참석한 남북 정상 부부와 양측 수행원 등 60여명은 흐뭇하게 공연을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정상회담 만찬은 27일 오후 6시40분쯤부터 판문점 평화의집 3층에서 열렸다. 만찬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남쪽 제주도의 바람을 여러분께 들려드릴까 한다”며 “제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오연준군”이라고 소개했다. 오군은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노래했다.

오군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첫 곡을 시작하자 객석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북측에서도 잘 알려진 고향의 봄을 노래할 때는 김정숙 여사와 김여정 노동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잠시 따라 부르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곡 간주가 나올 때 근처에 있던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오군의 나이를 물었고, 임 비서실장이 “(한국 나이로)13살이랍니다”라고 전했다. 오군이 노래를 마치자 큰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오군은 2016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위키드’에 출연해 ‘천상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위키드’에서 오군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유투브에서 9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그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영상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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