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대한항공(003490) 파업 효과에 대해 국내선 위주 감편 계획이어서 이익 감소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는 4분기 실적 발표시기가 피크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22~31일 파업을 예고했고 22~26일 5일간 감편 계획을 발표했다”며 “운항률 기준으로 기존 계획한 운항 횟수대비 여객은 6%, 화물 10% 감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선은 수요가 높은 제주행 감편을 최소화했고 내륙지방 위주로 감편을 진행한다. 국제선의 경우 탑승율이 낮은 단거리 노선을 감편했고 장거리는 두바이 노선 1편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그는 “파업 감편에 따른 매출액 감소폭은 약 4% 내외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100억원 내외의 감익 효과”라고 추정했다.
4분기 화물 로드팩터는 전년대비 2.2%포인트 상승한 8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물동량과 유류할증료 감소로 화물 수익률(Yield)은 7개분기 동안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증가할 것”이라며 “노선별로는 구주, 신흥국향 화물 수요가 강세고 품목별로는 중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 수출이 호조”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영향으로 중국·일본인 인바운드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한국인 아웃바운드 강세로 국제선 수송실적(RPK)은 3%대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주가 약세는 파업과 급유단가 상승보다는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는 달러 부채 평가손실로 부채비율 1000%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초 발표될 내년 시설투자(Capex), 재무구조 개선 가이던스에 근거해 투자의견 변경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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