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도 인프라 확충·농촌 개발 계획에 주목해야”

전기 없는 마을 없애기 등 인프라 개선에 39조원·농촌 개발에 15조원 투입
한-인도 정부 간 협력 통해 우호적인 진출 분위기 조성해야
  • 등록 2016-03-13 오전 11:00:00

    수정 2016-03-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코트라(KOTRA)는 인도의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과 농촌 개발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13일 발간한 ‘2016~2017 인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과 대응’ 보고서에서 “인도 정부는 도로·철도·항구 등 인프라 개선에 전년대비 22.5% 증가한 39조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이중 17조 500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 1만km를 확충하고 스마트시티 개발에 5780억원을 배정하는 등 국책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인도는 농가 소득을 5년내 2배로 늘릴 계획으로 농가 복지에 6조 4900억원, 농촌 개발에 15조 84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특히 관개시설 확충에 3조 6100억원을 배정하고 2018년까지 전기가 없는 마을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 정부의 농촌 살리기는 그동안 친기업, 반서민 정책에 집중한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포괄적 성장을 통해 경제개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모디 정부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인구의 60%는 농촌에 거주 중이다.

특히 올해 1조 5400억원이 투입되는 ‘전기 없는 마을 없애기’ 같은 농촌 지역 전력·에너지 확충 계획은 한국 발전·전력 기자재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은 인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바네스와르, 뿌네 등 20개 스마트시티 개발 대상 도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7.6%를 기록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7%대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정 협상, 인도 상공부 원스톱 투자진출 지원 서비스(Korea Plus) 설치,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100억 달러 금융 지원 등 협력을 추진 중이다. 양국 간 협력 관계 확대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쌓는 것도 인도 진출 확대에 중요할 것이라고 KOTRA는 조언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인도가 과감한 투자로 경제성장 기반을 마련키로 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더불어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농촌 개발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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