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퀵실버 리소스가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국제유가 급락이 미국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충격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퀵실버 리소스는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州)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신청 당시 퀵실버측이 보유한 자산은 12억1000만달러, 보유 부채는 23억5000만달러였고 이같은 자산과 부채 모두 법원의 파산 승인 결정 전까지 동결된다. 퀵실버 자산 가운데 82%는 천연가스 사업과 관련돼 있다. 시가총액은 720만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퀵실버는 이미 “오는 2019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2억9800만달러의 회사채 가운데 1360만달러 어치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고했고 당시 회사측은 부채를 탕감하거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거래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글렌 다든 퀵실버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산 매각을 포함한 여러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며 파산보호 신청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다만 퀵실버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은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퀵실버 캐나다 사업법인은 이번 파산보호에 포함되지 않아 계속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