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동호회, 덥썩 받아든 `마약 가방` 때문에 中서 중형 위기

  • 등록 2014-12-31 오전 8:28:10

    수정 2014-12-31 오전 8:28:1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인 14명이 중국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형사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한국인 등 22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14명은 형사 구속됐다고 30일 전했다.

이들은 호주로 친선 시합을 하러 간 야구 동호회 회원이며, 호주 야구단에 주는 기념품 형식으로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최소 20㎏의 필로폰을 가방 안에 소지하고 있다가 세관에 적발돼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은 현재 감독을 포함한 3명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11명에 대해선 혐의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들의 가족들은 구속된 피의자들이 호주 야구단에 줄 선물이 든 가방을 나눠 들었을 뿐이라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지인으로부터 1명에 30만원씩만 내면 호주 여행을 책임져 주겠다는 말에 속아 나눠주는 가방을 받아 들고 여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주광저우총영사관을 통해 관계 당국을 접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영사면회를 긴급히 신청했다”며, “향후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 이상의 아편이나 50g이상의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할 경우 중형에 처한다.

앞서 지난 8월 중국은 마약 밀수 등의 혐의를 받은 한국인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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