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부증권은 19일 조선업종에 대해 세계 3대 해운사 동맹체인 ‘P3 네트워크’ 승인 불허 이후 해운사가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 정부는 머스크 등 세계 상위 선사가 참여한 P3 네트워크 승인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P3 참여 해운사는 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작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당국 불허로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송 물량 40%에 이르는 선사 연합이 무산됐다”며 “컨테이너 상위 선사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해운업계가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서면서 각 선사가 선대 강화와 선박 대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후발주자가 선박 발주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P3 출범에 대항해 ‘G6’가 추진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진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려 P3도 개별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이런 분위기에 거의 유일하게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3대 조선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