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50억 골프채` 누구에게 전달됐나..檢, 정관계 로비 단서 확인

  • 등록 2014-05-19 오전 8:43:18

    수정 2014-12-17 오후 11:12: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찰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3년간 50여 억원 어치의 골프채 등을 구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19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 전 회장이 모 그룹 회장인 A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인척관계인 A 회장이 서울의 한 골프숍에서 2008~2009년을 전후해 3년간 50여 억원 어치의 골프채 등을 구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A 회장이 유 전 회장의 지시 또는 부탁을 받아 수년간 수백 세트의 골프채를 구입해 정관계와 금융계 로비에 이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A회장과 골프숍 사장을 소환해 관련 내용을 추궁했으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수백 세트의 골프채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추적하고 나섰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지난 1997년 ㈜세모를 고의 부도내고 헐값 및 내부거래 등으로 모든 자산을 빼돌렸으며 조선·자동차 등 주요 사업부를 이름만 바꿔 사들인 과정에 의문을 품고 정관계 인사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세모그룹은 봉제완구, 도료 등을 생산하는 영세업체로,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차지하는 등 정치권 인사와 지속해서 연계해 왔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와 관계사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4000억 원에 이르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했거나 해운법 등 관련 법 개정 중에 정치인과 중앙부처,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인허가나 편의 등을 위한 로비를 했을 수 있다고 추정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경영비리 관련 수사가 우선적으로 마무리 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23일 사회섹션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 가입한 ’구원파‘의 실체는?> 제하 등의 기사에서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준석 선장 및 그의 부인 그리고 세월호 선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구원파는 한 번 영혼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을 받고 유 전 회장의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설립한 목사로서 세월호 실소유주이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지검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고 유 전 회장이 1981년 교단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준석 선장과 그 부인은 기독교복음음침례회 신도가 아니고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의사자 정현선 씨를 포함하여 2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 공식 교리집에는‘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거나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 받고 영혼이 구원을 받으면 육신도 함께 구원받는다’는 내용 및 ‘기도와 예배를 부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며,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정?관계에 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이나 재산관리인이 아니며 우정학사는 각 지역에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숙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금수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거나 입장료로 25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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