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터미널 전자상가, 국내 최대급 호텔로 개발

  • 등록 2013-06-13 오전 9:00:00

    수정 2013-06-13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용산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이 용산구 한강로3가 40-969번지 일대 용산관광버스터미널 1만8953.7㎡가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로 개발된다. 지하 5층~지상 35층 건물 3개동에 관광호텔 2307실과 부대·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자문하고 보완과 감정평가를 거쳐 다음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곳은 서울시가 2009년 도입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한 두번째 사례다. 이 제도는 공공과 민간이 개발 이익을 사회로 되돌리기 위해 공공기여 계획에 먼저 합의한 뒤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것이다. 협상 대상은 1만㎡ 이상 대규모 민간부지다.

위원회는 이 땅을 자동차터미널 용도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꿔주고 상승한 땅값의 35%인 약 1062억원을 구역 내 공익시설(연면적 6226㎡)과 공영차고지(3791㎡), 녹지(200㎡)를 조성하는 데 쓰도록 했다. 기존 원효상가 1~3층에 갖춰질 공익시설에는 산업지원센터·도서관·문화체육센터·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1990년 관광버스터미널로 계획돼 최근까지 터미널 전자상가로 이용됐던 시설을 용산부도심에 걸맞은 기능을 갖추도록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시행사인 서부티엔디는 내년 5월 착공해 2017년 상반기 준공 및 호텔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이 제도를 첫 적용해 강동구 고덕동 일대 서울승합차고지를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홍대역사, 성북역사, 뚝섬 삼표레미콘부지 등 3곳도 사업자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중 홍대역사, 성북역사는 이르면 연내 협의를 완료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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