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채권시장은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강세(채권 금리 하락) 흐름이 예상된다. 간밤 무디스 독일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시중은행 17곳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분기보다는 0.4%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년물을 제외하고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5년물 이하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3%)와 역전된 지 오래됐고, 10년물 국채 금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01%로 기준금리와 불과 1bp밖에 금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경기 둔화 발언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전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하지만, 하방 위험이 큰 상태”라며 앞으로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엘(L)자형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철도공사는 각각 1000억 원 규모로 공사채 입찰을 하고, 한국은행은 3조 원 규모로 환매조건부채권(RP) 환매수를 한다. 신상건 기자 adoni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