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꽤 추워졌다. 매서운 바람에 여행은 염두도 못낸다. 그러나 온천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온몸이 찌뿌듯할 때 절로 생각나는 것이 `이열치한(以熱治寒)` 온천이다. 이럴 땐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 만한 게 없다. 최근에는 워터파크형 온천은 물론 질병예방,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온천이 속속 생겨나 반갑기만 하다. 어디 그뿐인가. 찬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온천의 재미도 각별하다. 탁 트인 풍경의 노천온천이야말로 겨울 온천의 백미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서울 근교의 가볼만한 온천을 꼽아 봤다.
600년 전통 온천수, 스파플러스
노는 물이 다르다. 이천 온천은 세종대왕과 세조가 찾아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현 스파플러스 대 온천탕 위치)은 약 600여 년 전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던 곳으로 120여 년 전 한 농부가 이곳의 온천수로 눈병을 치료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온천수는 나트륨천이지만 염화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병, 신경통, 눈병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 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족탕, 유아탕 등 20여개의 탕은 물론 푸드 코트와 어린이 테마파크, 스포츠마사지실, 한방차코너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408-1
문의 : 031-639-5000, 요금정보 : 대인 1만4000원, 소인 1만원
독일식 온천리조트, 테르메덴
이천 테르메덴 온천은 독일식 온천 리조트다. 온천 옆에 반드시 숲이 있어야 하는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은 산책로가 있는 숲이 온천탕을 둘러싸고 있다.
수질은 평균 40도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에는 열탕과 온탕, 침탕, 건습식 사우나, 온천탕 등을 갖췄고 실외에는 연인탕, 동굴탕, 노천 이벤트탕, 닥터피시탕 등이 있다. 특히 외벽이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져 전망이 좋고 카페테리아, 푸드 코트, 피트니스센터, DVD영화관, 마사지숍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위치 : 경기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372-1
문의 : 031-645-2000, 요금정보 : 대인 1만2000원/소인 8000원
부드러운 물 1호, 화성 율암온천
예로부터 작은 연못에서 자연 용출수가 사계절 흘러내렸는데 한 겨울에도 얼지 않아 주민들이 빨래터로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성시에서 온천 허가를 1호로 받은 율암온천은 목욕 후에도 피부에 탄력을 줘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올라오는 온천물은 알칼리성분이 9.46으로 매우 부드럽고 눈병, 피부병, 관절염 등에 좋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탕, 옥돌방, 황토방, 옥돌 찜질코너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온천탕 내부에서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위치 : 경기 화성시 팔달면 율암리 124-5
문의 : 031-354-7400, 요금정보 : 대인 7000원/소인 5000원
`신비한 붉은 물` 김포 약암 홍염천
김포 대명포구에 있는 온천으로 철종이 강화도령 시절, 이 물로 눈을 씻고 눈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약암이라는 명칭도 그래서 하사받은 지명이라고 한다.
이 온천은 천연 염천수를 이용한 온천이며, 국내 유일의 홍염천으로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용출돼 전혀 오염이 없는 순수한 광염천수로 알려졌다.
철분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체질 개선 및 혈액 순환 , 특히 여성냉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온천물은 철분이 많아 용출 후 10분 정도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위치 :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450-2
문의 : 031-989-7000, 요금정보 : 대인 6000원/소인 3000원 [이밖에 가볼만한 온천여행지]
퇴촌스파그린랜드 031-760-5700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033-630-5500
리솜스파캐슬 041-330-8000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041-537-7100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 1588-4888
캐러비안베이 031-320-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