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기대 이상의 정책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글로벌 경기 하강 위험 및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FOMC는 4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대해 단기채권을 팔고, 같은 규모로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다.
또 모기지 금리의 하향 안정을 위해 기존 정부기관 보증 모기지 채권에 재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FOMC는 정책 발표문에서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하향리스크와 긴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팀장은 "기대했던 이벤트 효과가 소멸되고 실망매물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코스피의 약세 출발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FOMC결과는 주택시장을 직접 겨냥하는 등 시장 기대치보다는 소폭 상회했지만 시스템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FOMC발표보다 영향을 크게 미친 만큼 투자심리 회복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FOMC발표 내용은 예상했던 범주"라면서 "지난 잭슨홀 미팅과 오바마 대통령 연설 당시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됐고, 발표이후에는 지수가 되밀렸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실망감이 변동성으로 표출되더라도 경기부양에 대한 공감대와 정책 리더십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유연성을 겸비한 박스권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