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배럴당 82달러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32센트, 0.4% 내린 8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장중 1주일 만에 최고치인 84.12달러까지 상승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0.1% 감소한 3억6050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원유 재고가 그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결과에 실망 매물이 등장하며 유가는 하락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3000건 증가한 46만2000건을 기록했다.
팀 에반스 씨티 퓨처스 퍼스펙티브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 수요는 매우 약한 편"이라면서 "수요가 더 강해지지 않는다면 유가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5센트, 0.1% 내린 3.8155달러에 마감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구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구리는 지난 7월 1일 이후 지금까지 33% 상승했다. 닉 브라운 나틱시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통화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에 금속가격도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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