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아이온`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음을 인정하고 목표주가 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찬양 일색이던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증권사는 굿모닝, 대우, 대신, 삼성, KTB 등 5곳.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던 대우증권은 이번에 2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KTB증권도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도 2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1만6000원에서 19만2000원으로 낮췄다.
증권사들은 `아이온` 중국 시장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중국시장에서 콘텐트가 소진되고 불법 자동사냥프로그램(BOT)가 난립하고, 아이템 거래 규제 등으로 동시접속자수가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이후 로열티도 2분기의 100억원 초반에서 획기적으로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시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 흐름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지나친 기대감이나 우려가 엔씨소프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실적추정은 항상 보수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로 인한 실망감이 양호한 실적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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