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전년비 2.5% 상승..예상 소폭 웃돌아(상보)

유가 오르고 지하철·버스요금 인상돼
상승률 7개월만에 최대
  • 등록 2007-05-01 오후 2:11:22

    수정 2007-05-01 오후 2:28:05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올들어 물가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가상승과 교통비 인상 등에 따라 4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경기 개선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2.5%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의 4월 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대개 2.2~2.4% 에 분포, 시장 예상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비 0.6% 올랐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9% 올라 지난해 9월의 3.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류 등의 출회가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 값은 떨어졌지만 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값 등이 올랐고, 시내버스와 전철료 등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전체적으로 3월보다 0.4% 올랐다. 다만 3월의 전월비 상승률 0.6%나 2월의 0.7%에 비해 오름폭이 작았다.

집세(전월세)값 전년비 상승률은 1.8%로 2004년 5월의 1.8% 이후 3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2%로 올들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배추(전월비 상승률 21.4%), 전철료(10.2%), 라면(6.6%), 항공료(4.2%), 보습학원비(1.4%), 전세값(0.2%) 등이 3월보다 올랐다. 반면 양파(하락률 1.6%), 돼지고기(1.7%), 생화(19.8%)값 등이 내렸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상승률 3% 이내를 `안정`이라고 본다면)올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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