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술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며, 실제 발표된 실적과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주 구글, 야후, 인텔 등 주요 기술주들은 14~16%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애플은 10% 떨어졌다. 이에 올초 증시를 끌어올렸던 기업실적 기대감이 서서히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됐고, 지수도 추락했다. 지난 20일 다우지수는 2% 떨어지며 3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나스닥 역시 2.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각각 이번 주와 다음 주로 예정된 MS와 구글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기술주들은 지난 주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술주 약세가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실적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근본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랜디스 CIO는 "투자자들이 낙관론은 많이 폈으나, 실제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사실 기업들은 당초 전망한 범위의 실적을 발표했고, 향후 전망에 대해 다소 신중했던 것으로, 부정적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 신중한 향후 전망을 내놓아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일부 기술기업의 임원들은 전망을 일부러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며, 실적은 결국 이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베이의 리지브 두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올해 이베이의 실적 전망이 더 낙관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최근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 기여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력사업인 경매부문은 올초부터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