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가 미국 전자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8일 밝혔다.
블루투스는 간단한 단파를 이용해 근거리의 PC, 휴대용 전화 그리고 프린터 등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 첨단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사무실내의 수많은 연결선들을 없앨 수 있으며 비용도 적게 든다.
블루투스 전파 연결을 이용하면 최대 8개의 장치까지 무선으로 연결, 이용자들은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또 10m내에만 있으면 서로 스케줄을 교환하거나 같이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아무 연결없이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블루투스의 이점은 많은 반도체 업체들을 유인하고 있다. 현재 노키아, 인텔, 에릭슨 및 도시바와 대기업들이 블루투스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에릭슨의 무선 헤드셋 경우 휴대폰에 연결되어 운전중 또는 부엌과 같이 양손으로 일하는 중에도 통화가 가능하다. 모토로라나 IBM사는 곧 PC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를 구형 랩탑PC나 프린터에 블루투스 링크를 내장시켜 플러그에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파일을 10m내의 다른 자와 교신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IBM PC카드는 10월중 200달러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IBM사의 하워드 둘래니씨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 말한다. 그 밖에 도시바와 IBM은 앞으로 나오는 새 컴퓨터 모델에는 블루투스를 내장시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16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블루투스 장비와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 시장조사기업인 카너 인스타트 그룹의 전망에 따르면 2005년까지 약 14억개의 블루투스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 한다.
미국내 많은 회사들은 블루투스의 잠재적 수요를 높이 평가해 막대한 돈을 들여 블루투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반도체 회사인 코넥산트 시스템즈나 브로드컴은 지난 4∼6월간 블루투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브로드컴사 대표인 헨리 니콜라스 3세는 ""블루투스는 앞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해질 많은 시장들을 연결시켜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자신들의 휴대폰을 자판기 쪽을 향하게 하면 돈을 넣지 않고도 음료수를 사 마실 수 있다. 돈은 크레디트카드에서 지불한다. 혹은 비행중에 인터넷 터미널을 이용해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블루투스가 내장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랩탑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직접 이메일로 사진을 보낼 수 있다.
블루투스 통신의 보안문제는 암호 등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각각의 블루투스 장비는 고유의 주소가 있어 다른 수신인에게는 가지 않는다. 블루투스 신호는 진동수를 1초에 1,600번 변경하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채기 어렵다. 그리고 현재의 블루투스 응용장비는 1초에 723kb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물론 이미 시장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10m 이상의 거리로 보낼 수 있는 무선장비들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블루투스의 강점은 저렴한 비용이라고 한다. 수년내에 블루투스 칩의 도매가격은 개당 5달러 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경우 블루투스는 그 적용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단계인 현재 칩당 가격은 그 가격의 2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블루투스를 일상에 더욱 광범위하게 이용되기 위해서는 칩가격이 50센트내지 1달러선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