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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성장을 주목해 온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 이사는 29일 이데일리TV ‘마켓 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샴페인을 터뜨릴 초기 혁명기’로 비유했다. 자율주행을 주도하는 기술기업 미래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엔비디아·애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댄 아이브스 이사는 테슬라 자율주행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며 진정한 AI 중심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자율주행 기술만 놓고 평가해도 기업가치가 1조 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 이사는 테슬라가 영위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및 솔루션 등을 배제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구현하려는 AI 비전을 실현한다면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을 상회하는 ‘600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29일 종가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86억달러(약 1491조원)다.
엔비디아에 대해선 “투자자라면 향후 3~4년 동안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의 게임체인저로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굳건하다”며“신규 GPU 블랙웰 출시가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엔비디아가 독보적 위치를 고수할 것이란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 혁명에 있어 대안이 없는 회사”라며 엔비디아가 2026년까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16 등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애플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애플은 아이폰을 앞세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AI 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며 “아이폰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 애플 주가는 300~4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AI 산업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팔란티어, 스노우플레이크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들이 AI 혁명 차기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AI 혁명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브스 이사는 “반세기 동안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기술 분야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파생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기점은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HBM 납품 승인”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시장은 1999년 닷컴버블의 재연이 아니다. 1995년처럼 성장기를 맞이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댄 아이브스 이사 인터뷰는 영상으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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