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1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21년 2월(-64만 8000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만명을 상회했지만 이후 7월(14만 9000명)을 제외하고는 5월(6만 4000명), 6월(9만 1000명), 8월(6만명), 9월(5만 1000명) 모두 10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9만 4000명으로 지난해 7월(9만 5000명)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님’ 감소와는 관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월 43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 늘어나 2023년 8월(34만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00인 미만 기업 중 1인 기업에 속한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를 규모별로 보면 1인 이상에서 4인 이하 업체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 늘었지만 5인 이상에서 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는 1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인 이상 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보다 76%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 313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분기 기업경영 분석 결과’를 보면 2분기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4.6%로 1분기(-6.9%)에서 플러스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로 1년전(4.4%)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대기업은 매출액증가율(1분기 3.0%→2분기 5.4%), 영업이익률(1년전 3.3%→2분기 6.6%)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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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취업자 증감 모습과 300인 미만 기업의 취업자 증감 모습이 비슷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소매업이 계속 감소 추세다. 숙박·음식업종도 엔데믹 이후 크게 늘었지만 증가 부분이 기저로 작용하면서 다시 줄고 있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최근 근로시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며 “영세 중소기업 고용 상황과 질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0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44만 7000명으로 2.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