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DS투자증권은 13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올해 연간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나 테슬라향 신제품 등 기대감으로 반등 모멘텀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1200원이다.
| (사진=DS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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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올해 매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줄고, 영업손실은 3676억원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리튬 가격 수준에서 미드니켈 판매 회복에 따른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인식은 불가피하고, 구지3 공장 가동으로 고정비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이니켈을 중심으로 출하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흑자 전환은 재고평가손실이 해소 및 믹스가 개선되는 2025년부터 유의미하다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전방 수요 둔화에도 하반기 신제품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은 테슬라 4680 및 신형 2170 원통형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 및 엘앤에프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내 공급이 확인됐다. 4680향 양극재는 9만5000톤 규모로추정된다. 신형 2170향 양극재도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향으로 공급된다. 실질적인 엔드유저 내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높은 고객사 편중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관세 등으로 전기차 밸류체인 탈중국화 니즈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자사의 반사 수혜로 이어졌는데 테슬라 직납과 유럽 신생 배터리사 장기 수주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41%, SK온 17%, 테슬라 33%, 기타 9%로 고객사별 비중 다각화가 확인될 전망이다.
이를 종합하면, 전방 둔화에 따른 재고 누적으로 경쟁사 대비 큰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이 더해지며 주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는데 향후에는 양호할 전망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리튬 가격 하락은 마무리 수순이며, 주요 엔드유저인 테슬라의 판매 부진도 바닥을 지났다”며 “추가적인 실적 목표치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경쟁사와 달리 그간의 부진을 통해 주가 레벨은 충분히 낮아져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