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도 아이폰16 판매로 실적이 상향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2만9500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지난 11일 주가 하락은 과대하다고 판단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 구간과 아이폰16 판매 기대감이 공존한 시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 (표=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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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요인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1068억원) 종전 추정(790억원)·컨센서스(797억원)를 웃돌 전망 △애플·아이폰16(2024년 9월 출시)에 AI 서비스(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 교체 수요 유발로 판매 증가 기대 △올해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P/E 6.8배로 역사적 하단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1.6% 증가한 1068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 늘어난 4조5200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 15 판매가 올 2분기 예상한 범위에서 양호하게 진행됐는데, 이는 애플의 중국 가격 인하 정책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에 기인한다”며 “우호적인 환율(원-달러) 효과로 기준 환율(1300원)대비 높아 추가적인 마진 개선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판매 증가도 기대했다. 애플이 AI 서비스를 적용해 차별적인 IT 기기 생태계를 구축한 데다 아이폰13(2022년)이 최고 판매(6600만대, 출시 이후 연말까지)를 반영하면 아이폰16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16 판매 증가가 진행되면 올해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도 상향하리라고 예상했다. 추가적인 카메라(초광각) 화소 수 상향과 OIS 공급 확대(2개 모댈에 적용)로 평균 공급 단가가 상승해서다. 아이폰16 교체 수요가 반영되면 추가 상향도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올해 하반기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구조, 광학 카메라에서 화소 수 상향, OIS 매출 확대를 예상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리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비용 절감 노력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반도체 쏠림에서 일부 대형 IT로 포트폴리오 확대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1조1100억원으로, 2년 만에 1조원대로 회귀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