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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달 탐사선인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인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지난달 8일 창어 6호가 달 근접 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극-에이킨 분지는 낙차가 10km 이상으로 마치 소형 트럭을 산악 지역에 착륙시켜야 하는 기술력이 요구된다. 창어 6호는 크게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로 구성됐는데 착륙선과 상승선이 탐사선의 속도를 조정하면서 레이저 3D 스캐닝을 통해 달 표면 장애물을 감지하고 최종 착륙지점을 선택해 천천히 수직으로 하강하는 방식으로 착륙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창어 6호가 성공적으로 착륙하자 국가항천국 항공우주 비행 관제센터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며 “이번 착륙은 우주 비행사의 지혜와 창의력이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옛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 5개국이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등 세계 각국의 우주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으며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켰다. 2019년 1월에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
창어 6호는 태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등 상태 점검을 마친 후 약 이틀 동안 달 뒷면 시료 채취 작업을 공식 시작한다. 또 달 뒷면 착륙 지점에 대한 현장 조사·분석, 달 토양 구조 분석과 기타 과학 탐사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