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을 비롯한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등도 해외 실적에 따라 1분기 경영성과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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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작년 동월(7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특히 기존의 월 최대기록인 2월(9291만달러)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3억7886만달러(약 51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4%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현재 추세라면 연간 수출금액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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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의 성패에 따라 라면 3사의 지난 1분기 성적표도 엇갈렸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시장 인기에 힘입어 1분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57%, 235% 늘어난 수치다.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83% 증가한 2889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판매시설 입점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고환율도 호재로 작용했다.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농심은 눈에 띄는 수혜를 입지 못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 매출은 8725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5% 증가했지만 해외법인은 6.6% 줄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유베이’와의 협업을 위한 거래선 이관 영향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5.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제2공장에 용기면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수출전용공장은 이르면 올해 공장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6월 프랑스 등 유럽내 유통망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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