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수술보다는 통증 잡기가 우선

40대 이상은 수영,테니스같이 어깨 많이 쓰는 운동할 경우 ‘회전근개파열’ 가능성 높아
약물로 통증 경감되면 수술 안 해도 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 권해
  • 등록 2024-05-11 오전 9:45:21

    수정 2024-05-11 오전 9:45: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활동이나 레저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요즘, 수영이나 테니스처럼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어깨힘줄파열로 잘 알려진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어깨 관절의 앞과 옆쪽에서 발생하며 팔을 들어올리거나 어깨를 비트는 동작에서 가장 큰 통증을 느낀다. 40대 이상에서 이런 통증이 2주이상 지속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힘줄이 파열되면 바로 수술을 생각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퇴행성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봉합보다는 ‘통증 잡기’가 우선이다.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현윤석 교수는 “회전근개파열 통증은 손상부위 염증 때문에 발생하는데 약물이나 주사 등으로 염증 치료를 하면 통증은 줄어들 수 있다”며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 하더라도 통증이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약물이나 스트레칭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통증 치료는 파열된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를 우선 복용하고 소염제 복용에도 호전이 안 될 경우 흔히 말하는 ‘어깨 주사’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다. 현 교수는 ”통증을 조절한 후에는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해 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있는 팔을 다른 팔로 지지하여 천천히 위로 들어 올려주거나 돌려주는 것을 권한다. 의료용 고무밴드나 줄을 활용해 스트레칭 하는 것은 근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어깨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회전근개 주변의 다른 근육을 이완시켜 어깨 움직임을 수월하게 해준다.

약물 요법에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잠잘 때 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수술을 권한다. 파열 상태에 따라 봉합 외에 패치라 불리는 인공조직으로 보강수술을 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관절내시경은 비침습적 수술로 일상 복귀가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파열 크기가 작은 경우에 한정된다. 수술 후에는 6~8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며 근력을 사용하는 재활 운동은 수술 후 3개월 이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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