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분 100%를 투자해 미국 법인 ‘에이비프로 인터내셔널’을 설립했고 인터내셔널은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인터내셔널’을 통해 ‘코퍼레이션’ 지분 39.08%를 보유하고 있다.
코퍼레이션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시가 차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합병으로 인한 평가투자 전 가치(pre-money equity valuation)가 약 5억 달러(당시 한화 기준 약 6673억원)로 책정되면서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코퍼레이션에 투자한 금액은 643억원(2023년 12월 말 기준)이고, 현재 지분 보유(39.08%)를 감안해 단순 계산 시,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 차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코퍼레이션이 1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올해 1월 제출한 상장신고서에는 이보다 3000억원 가량 하락한 기업가치가 기재됐다.
기업가치 ‘5억달러’ 평가 근거는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과 HER2와 CD3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P-102’도 개발 중이다. 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이 모든 임상 비용을 지불하고 연구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현재 이종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용량 탐색 연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 마일스톤 유입 기대”
용량 탐색 연구 종료에 따른 2차 마일스톤도 유입될 전망이다. 앞서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지난 2022년 12월 세포실험 종료에 따라 1차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 2022년 9월에 셀트리온과 계약한 후 3개월 만에 수령한 것이다.
회사는 마일스톤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셀트리온과 계약 당시 공개한 개발 마일스톤은 전체 규모는 1000만달러(약 136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ABP-102이 상용화되거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으로부터 이익의 25~50%를 받을 수 있다. 매출액 규모와 연동해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까지 수령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ABP-102 외에 코퍼레이션이 진행 중인 ABP-100이나 ABP-201 등에 대한 추가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알 수 없다. ABP-102 결과가 나오면 추후 업데이트 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