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3·5·10년 전 샀다면 결과는?

2014년 설날 직후 샀다면 3배 수익
2019년 설날 직후 산 경우 60%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2021년1월 '9만 전자' 최고가
2021년 설날 직후 샀으면 지금까지도 -12%
GPU 유명한 엔비디아 10년새 188배 상승해 대조
  • 등록 2024-02-11 오후 3:12:26

    수정 2024-02-11 오후 3:36:1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난 직후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으로 우량주 주식을 사주는 부모들이 많다. 어린 나이부터 우량주 장기투자를 지속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설날 세뱃돈으로 사는 우량주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이다. 국내 시가 총액 1위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국내 대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최근 10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10년 전 설날은 2014년 1월 31일이었다. 이날 세뱃돈을 받아 삼성전자 주식을 연휴 후 첫 거래일인 2월 3일 종가로 샀다면 1주에 127만2000원이다. 액면분할 기준으론 2만5440원으로 1주를 샀다면 현재 50주를 보유하게 된다. 만약 10년 전 1주를 세뱃돈으로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2월 8일 종가 7만4100원 기준 수익이 243만3000원에 달한다. 원금 대비 3배 가까이 번 셈이 된다.

5년 전 설날인 2019년 2월 5일에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떨까.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2월 7일 종가(4만6200원) 기준으로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60.4%정도가 상승했다. 1주당 2만7900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설날인 2월 12일에 세뱃돈을 받아 첫 거래일인 2월 15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 2월 15일 종가는 8만4200원이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021년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달성한 직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최고가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 때 설 연휴 직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2% 손실이다. 2021년 4월 9일 반등해 장중 8만6200원 기록할 당시 팔지 않았다면, 이후 3년 가까이 한번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반도체인 GPU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10년간 주가가 20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을 펼치고 있는 엔비디아는 2014년 2월 3일 주가가 3.83달러였지만 지난 9일 종가 기준 721.33달러로 10년새 188.5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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