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됨과 동시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어 미중 갈등 재 점화 가능성에 따른 중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홍콩H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0포인트를 하회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기 상승 추세의 저점 연결대를 하향 이탈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 및 증시 부양에도 그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금리(대출우대금리)를 동결하면서 정책 스탠스에 대한 우려 및 경기 회복 의구심 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금리 동결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부채 증가에 대한 반감, 위안화 약세 방어, 은행 수익성 보전 등의 전반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경기의 하강 압력이 지속할 경우,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회복 효과 역시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를 장기간 지속하다가 이번달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는 연초 단기 조정을 보이며 재차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2차 전지 우려 등으로 미국 랠리에 뚜렷하게 편승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 부각됨과 동시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어 미중 갈등 재 점화 가능성에 따른 중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증시의 갭 확대가 국내 증시의 어떤 방향성을 암시하는 재료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현재 양국 증시의 1년 등락률 갭은 마이너스(-)35% 수준(중국 1년 등락률-미국 1년등락률)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과거 양국 증시의 갭 확대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상승과 하락, 보합 등의 다양한 경로를 보였고 평균적으로 1~6개월 증시는 보합 수준을 보인 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는 우호적 미국 증시와 비우호적 중국 증시 사이에서 다음 주에 있을 1월 FOMC(30~31일)를 앞둔 경계감으로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