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유도성 치매와 같은 말로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지 장애를 광범위하게 부르는 용어다. 알코올은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준다. 술을 마시면 단기간 안에 정신 기능의 속도가 저하되고 반응 시간이 지연된다.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블랙아웃 현상이다. 이는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술을 마신 후 어떻게 귀가했는지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잦은 술자리, 피곤한 상태에서의 음주, 공복 시 음주 등이 블랙아웃의 위험을 높인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를 수 있다. 술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증상도 알코올성 치매다. 뇌의 앞부분에 있는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데, 이는 알코올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약간의 문제가 생기고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뇌 손상이 반복돼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면 뇌의 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의 뇌를 단층 촬영(CT)해보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이 변화하며,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도 위축이 나타나 떨림, 보행 시 비틀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즉시 술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성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