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주요 기업 수가 점차 감소해 현재 10곳 중 6곳가량만 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공기업을 제외한 매출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31곳) 중 58.1%가 ‘현재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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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기업 중 ‘재택근무 미시행’ 기업은 41.9%로 ‘지금까지 시행한 적 없다’고 답한 기업이 3.2%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기업은 38.7%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비해 재택근무 시행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1년과 2022년 경총이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할 당시 재택근무 시행 기업이 각각 91.5%, 72.7%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다.
재택근무를 운영 중이어도 규모가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 가운데 61.9%는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재택근로자를 일정 비율 정해놓고 부서·팀 단위로 운영하는 ‘교대 순환형’과 ‘부서별 자율 운영’ 방식을 택했다는 기업은 각각 19.0%로 나타났다.
경총은 “재택근무를 축소 또는 중단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기업도 절반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축소·중단 과정에서 근로자 반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정 부분 반대가 있었지만 정도가 강하지 않았다’고 한 기업은 36.7%, ‘강한 반대가 있었다’고 한 기업은 10.0%로 각각 나타나면서다.
다만 50%의 기업은 ‘반대가 거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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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대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64.5%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25.8%), ‘향후에도 지속 활용·확산’(9.7%) 등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로 크게 확산했던 재택근무가 현저히 축소됐다”며 “재택근무가 대면 근무를 대체하기보다는 업종, 직무, 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채택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