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공군이 북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전락폭격기를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한미 공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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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월스바흐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폭격기가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아마 한반도에 착륙도 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51과 B-2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미군의 전략폭격기는 2016년 북한 핵실험 이후 한국에 착륙한 이후 단 한번도 착륙하지 않았다.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더라도 미국령인 괌이나 하와이 등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월스바흐 사령관은 전략폭격기 전개와 착륙 말고도 한·미·일 3개국 공군 훈련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아직 3개국이 훈련하고 있진 않지만, 이것이 현실화하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3개국의 훈련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각국이 각각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월스바흐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해선 “5년 전에 비해 지금은 실패 횟수가 크게 줄었다”며 “발사 능력을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향상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