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中 방역전문가,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 효능 미흡 인정"

대만 중앙통신사 "전 관료, 포럼서 발언"
  • 등록 2022-12-24 오후 2:43:15

    수정 2022-12-24 오후 2:43:1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 방역 전문가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의 미흡함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대만 중앙통신사 보도가 나왔다.

중국 상해.(사진=로이터)
24일 보도에 따르면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 22일 한 포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노인들은 이전 접종한 것과 다른 백신으로 추가 접종해야 한다”며 “더는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은 2번이나 3번 모두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라며 “동종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같은 백신보다 효과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펑쯔젠 전 국가질병통제센터 부주임은 지난 6일 칭화대 초청 연설에서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며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기는 면역력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그는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인구의 80∼90%가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방역 완화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선 중국 방역 당국은 애초 60세 이상 노인 등 코로나19 위험군만 대상으로 하다가 최근에는 누구든 접종하도록 했다.

아울러 자국산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접종만 고집했으나, 이번에는 불활성화 백신이 아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또는 모노클로널 향체 단백질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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