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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인 중국호련망신문중심은 지난 17일 “안현수가 아내의 실수를 사과했지만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빙상계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그가 활동을 지속하기를 바랐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현수가 중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로 활동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중국 공무완 산하 신문판공실이 관리한다.
파장이 커지자 안현수는 지난 1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사과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중국 대륙과 대만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의미다.
안현수의 사과에도 그를 홍보 모델로 내세웠던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그를 퇴출했다.
안현수는 2006년 한국 대표팀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3관왕을 달성했고 2010년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해 밴쿠버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이듬해인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러시아 국적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또 한 번 3관왕을 달성했다. 은퇴 후에는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다.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로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