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LNG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강재 ‘품질인증’ 획득

세계 최대폭 4.5m 9%니켈강
한국가스공사 ‘품질인증 시험’ 통과
LNG추진선 강재 공급에 이어
육상용 LNG플랜트 진출 ‘신호탄’
  • 등록 2021-12-31 오전 8:47:53

    수정 2021-12-31 오전 8:47:53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제철은 당사가 생산하는 LNG(액화천연가스)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강재 9%니켈강이 한국가스공사의 ‘품질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두께 6~45mm, 최대폭 4.5m로서 세계 최대 수준의 광폭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육상용 LNG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9%니켈강은 조선용, 육상 플랜트용 저장탱크 등 LNG연료 저장시설의 안전성을 위해 사용되는 초고성능 후판제품이다.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 성능 또한 우수하다. 최근에는 더욱 효율적인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도록 9%니켈강의 두께와 폭 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광폭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9%니켈강 품질인증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LNG생산기지의 건설사업 자재 공급사 자격을 획득,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한국가스공사 설계로 진행되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육상용 LNG플랜트 프로젝트 신규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조선용 LNG저장탱크 소재 공급에 이어 육상용 LNG플랜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 품질인증 획득은 현대제철이 LNG저장탱크를 포함한 극저온용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9%니켈강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건설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이번 인증은 국내 용접재료 제조사 현대종합금속과 협력해 용접재료의 전량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용접재료는 높은 인성과 효율성 문제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현대제철은 이번 한국가스공사 품질인증시험에서 전량 국산 용접재료를 적용해 인증에 통과했다. 용접재료 국산화로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 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돼 이는 향후 LNG프로젝트 참여 시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2020년 3월 9%니켈강 개발을 완료하고 그 해 12월 KR(한국), ABS(미국), DNV(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모두 획득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대형 연료탱크용 9%니켈강을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 받았다. LNG벙커링선 저장탱크와 소형 연료탱크용 소재 또한 공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당진 LNG 제5기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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