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모회사 RBI, 파이어하우스 서브 인수

소방관 형제가 만든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코로나19 전보다 매출 20%↑…멤버십 회원만 350만명
버거킹, 파파이스 등 주요 브랜드 실적 부진 만회 기대
  • 등록 2021-11-16 오전 8:25:22

    수정 2021-11-16 오전 8:25:2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버거킹, 파파이스 등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BI)이 서브(잠수한 모양의 빵을 이용한 샌드위치) 전문점 ‘파이어하우스 서브’를 인수한다.

파이어하우스 서브 로고(사진=파이어하우스 서브 공식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RBI가 10억달러(약 1조1795억원)에 파이어하우스 서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조 실 RB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년 간 파이어하우스 서브를 주목해 왔다”라면서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장할 여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RBI가 새 브랜드 인수에 나선 까닭은 경쟁사들이 자사 브랜드와 비슷한 제품군을 연달아 출시하며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KFC, 맥도날드, 얌브랜드 등 경쟁사들이 주요 브랜드 파파이스의 주력 상품인 치킨 메뉴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파파이스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줄었다. 버거킹 또한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1.6% 감소했다.

현재 파이어파우스 서브는 미국 46개주(州)를 비롯해 캐나다 및 푸에르토리코에 걸쳐 1200개 레스토랑 중 97%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멤버십 회원만 350만명에 달하며 매월 약 5만명의 고객을 추가하면서 북미 지역의 주요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파이어하우스 서브는 1994년 잭슨빌에서 전·현직 소방관 형제인 크리스 소렌슨과 로빈 소렌슨이 연 샌드위치 가게다. 매장 내부에 방화복과 헬멧, 구조용 로프와 도끼 등을 비치해 소방서처럼 꾸미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했다. 다른 외식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파이어하우스 서브의 지난 1~10월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20% 성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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