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가 상장됐다. ETF 상장 기대감을 반영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20일 6시 기준) 수준으로, 4월 전고점(6만486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1800억달러 규모로 평가되는데, 이는 귀금속 및 글로벌 주식, 암호화폐, ETF 등을 비교한 자산 순위에서 8위에 위치하며 은(7위, 1.33조 달러)을 다음 타겟으로 두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대체자산 투자로 암호화폐에 대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판단을 지속적으로 연기해 온 가운데 선물 ETF의 허용하며 하나의 자산군으로 암호화폐를 인정했다는 평가다. 이에 자산배분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여타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과 투자자들의 관심에 의해 자금 유입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특히 BITO를 포함해 연내 비트코인 선물 ETF 9개가 상장될 예정이며, 총 AUM 규모는 43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인용)”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 측면에서의 정부 규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제공하는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BECI)는 중국 정부 규제 이후 한차례 수준이 낮아졌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전력난이 부각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는 전력소모가 큰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BITO의 운용보수는 0.95%로, 비트코인 선물 추종 펀드인 ‘Grayscale Bitcoin Trust (GBTC)’ 2.0%의 절반 이하로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여타 암호화폐 ETF는 관련 종목을 편입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과의 3년 상관관계는 25~51% 수준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가격 간 상관관계는92%로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가장 유사한 투자 결과를 추종할 수 있다. 선물 가격은 현물과 달리 롤오버 비용이 발생해 BITO 투자 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