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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라클라스가 입주민을 맞이한 첫 날인 15일, 하늘에서는 촉촉한 비가 내렸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웅장해 보이는 비정형 문주와 유선형 외관이다.
문주는 아파트 단지 전체의 이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은 3D설계를 적용해 16개의 대형 철제에 약 2400여개 스테인레스 스틸 판넬을 이어 붙여 문주를 만들었다. 야간에는 1만2209개의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그 화려함은 극대화된다. 101동, 102동, 104동, 106동 외관을 타고 흐르는 유선형 디자인도 시선을 빼앗는다.
윤영식 현대건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책임매니저는 “처음으로 ‘디에이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에 나서는 만큼 디자인 측면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당시 첫 비정형 디자인과 최상층 옥상 전망대를 내걸어 시공권을 따냈다”고 말했다.
윤 책임은 “보행로를 따라 다양한 수종의 수목을 식재하고,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곳곳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자 주변 소음은 일순간 사라지고 청량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각 동의 필로티는 버려지는 공간이 아니라 주변 조경과 연결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길쭉한 형태의 아파트 단지를 걷다보면 이국적인 리조트 분위기가 풍겨온다.
현대건설은 주차장 설계변경을 통해 1100평대였던 커뮤니티 시설을 1500평대로 과감하게 확장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시설과 사우나 시설, 음악연습실, 실내골프연습장, 실내암벽등반 시설까지 입주민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살핀 흔적이 엿보인다.
현재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경우 전용 84㎡는 31억원대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반포써밋은 28억~30억원, 반포래미안아이파크도 29억~30억원으로,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1억원 가량 높다.
전셋값도 상승세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전셋값이 조정된다는 얘기는 다 옛말이 됐다. 강남권은 새 아파트가 귀한데다 이달부터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여전히 몸값이 높다. 현재 디에이치 라클라스 전용 84㎡ 전세매물 호가는 19억~20억원대다.
인근 A 공인중개사는 “현재 전용 84㎡ 18억대는 이미 다 나갔고 19억대는 없어서 물건을 못 내놓고 있다”면서 “디에이치 라플라스의 경우 임대 물건 80%는 다 나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