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암호화폐 계정 막았다…중국정부 단속의지 재확인

"법률 위반 등 이유로 일부 계정 차단"
중국 당국, 가상화폐 단속 의지 보여줘
  • 등록 2021-06-06 오전 10:40:08

    수정 2021-06-06 오전 10:40:08

세계 각국이 가상자산에 칼을 빼들고 있다(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SNS 웨이보가 관련 사용자 계정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코인데이스크 등에 따르면 웨이보는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일부 가상화폐 계정을 차단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로 불리는 콜린 우는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을 올리고 “웨이보가 가상화폐 채굴업자와 상위 거래업체 계정, 미디어와 유명 인플루언서 계정, 가상화폐 전자지갑 계정 등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거래소 광고와 관계없는 계정은 차단되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웨이보는 과거에도 각종 가상화폐 관련 계정을 집중적으로 단속한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1일 비트코인 채굴·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최근 들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2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78% 하락한 3만591.21달러에 거래됐다.

6일 오전 8시 25분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0만원 가량 하락한 417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0.54% 하락한 4176만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92% 내린 307만 8000원선에서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0.29% 올라 307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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