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 지표 호조에 美증시 상승…경상수지 흑자 행진

美주간 실업지표 호조…3대 증시 상승
1Q 경상흑자 228억달러..전년比 99억 달러↑
연준 “일부 자산 밸류, 역사적으로 높다”
  • 등록 2021-05-07 오전 8:11:40

    수정 2021-05-07 오전 8:11:4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신고점을 다시 썼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이 해외에서 잘 팔리면서 3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7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다음은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4월 고용 지표 앞두고 강세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만4548.53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41포인트(0.37%) 오른 1만3632.84로 장을 마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고점을 더 높여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실업 지표에 주목.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대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

-뉴욕을 상징하는 브로드웨이는 오는 9월 14일부터 공연을 재개. 뉴욕은 이번달 19일부터 음식점, 체육관 등의 영업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는데, 브로드웨이까지 관객을 받는다면 사실상 팬데믹 이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제약 관련주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하락. 화이자 주가는 1%가량 떨어졌고, 모더나의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따른 순익 전환에도 장중 8% 이상 하락했으나 오후 낙폭을 줄여 1.4% 하락세로 장을 마쳐.

국제유가, 美 휘발유 수요 둔화 우려에 1.4%↓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92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4.71달러에 마감.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재고가 800만 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발표. 그러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7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부추겨.

-다수 전문가는 하반기 경제 재개 속도가 강화되면 유가가 위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미국 정유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년 평균 가동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는 유가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3월 경상수지 78.2억달러..11개월째 흑자 행진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7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흑자폭이 18억8000만달러 확대. 11개월째 흑자 행진이자 10개월 연속 전년동월비 흑자폭이 확대된 것.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228억2000만달러로 코로나19 여파에 감소했던 1년전(129억3000만달러)보다 98억9000만달러 늘어나.

-수출은 화공품(통관 기준 37.2%), 자동차(14.7%), 반도체(8.3%) 호조에 543억8000만달러로 18.5%(84억8000만달러) 증가. 수입은 464억6000만달러로 19.3%(75억2000만달러) 늘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가전·자동차 소비 확대 등 원자재(15.9%)와 자본재(19.4%), 소비재(25.5%)가 모두 증가.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제조장비가 무려 48.3% 급증.

-서비스 수지는 9억달러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7억4000만달러 줄어든 것. 3월 운송수지가 6억9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3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동월비 194.4% 급등하는 등 운송수입이 늘어난 영향. 여행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3억7000만달러 적자)과 비슷. 1분기로 보면 서비스수지는 60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4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

미 연준, 자산가격 하락 위험성 경고

-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려.

-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 이어 연준은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고 밝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보고서와 함께 내놓은 성명을 통해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작년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러한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높은 채무 수준은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

바이든 “말로만 인프라 지겹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의 낡은 다리가 보이는 강변에서 연설에 나서. ‘미국 일자리 계획’이라고 명명한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을 의회가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 차원에서 마련한 일정.

-레이크 찰스의 캘커슈강(江) 다리는 약 70년 전 건설돼 지정 연한을 20년이나 넘긴 상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대선 유세 때 이 교량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개선을 약속했던 곳으로,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통해.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교량을 예로 든 뒤 “우리가 국가로서 경제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얼마나 무시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인프라 주간이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 인프라 투자는 당파적 사안이 아님을 부각. 자신의 계획이 3만km가 넘는 고속도로와 도로를 현대화하고 1만 개가 넘는 교량을 수리할 수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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