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품난 해소시 초과 성장…저점매수 기회 -현대차

  • 등록 2021-04-20 오전 8:02:57

    수정 2021-04-20 오전 8:02:57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현대차증권은 20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현재 부품난이 해소될 때 초과 성장이 가능하다”며 부품난으로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시점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5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기존 추정치보다 2.1% 적은 2조2900억원 수준을 기록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2.4% 웃도는 31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에서 “핵심 캐시카우인 MLCC도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FC-CSP 등도 경쟁사의 생산공장 문제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컴포넌트와 가판 사업부 모두 수익성은 3분기까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모듈 사업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2분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에 선출시한 갤럭시 S21의 재고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갤럭시 A 시리즈 출하량도 부품 부족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특히 삼성전자와 TSMC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대만의 극심한 가뭄을 감안할 때 대만 파운드리 회사들의 가동률이 조절될 경우 완제품 조립 수요가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은 수요가 견인하는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건전한 공급 부족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안전재고 확보에서 유발된 공급부족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계 사업을 대부분 구조조정하고 핵심 제품군 위주로 재편한 삼성전기의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는 이번 부품난이 없었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구조였다”며 “현재 부품난이 해소될 때 초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품난으로 인해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시점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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