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겪었던 관절와순파열은 어깨 관절을 이루는 뼈 중에서 견갑골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의 연골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관절와순은 젊은 층에서는 외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농구나 야구와 같은 구기 종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와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2만 2469명, 2017년 13만 4280명, 2019년 13만 640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는 50대가 31.3%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35%, 70대는 14.3%로 그 뒤를 이었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서 어깨가 무겁고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든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도 힘겨워진다. 스포츠를 즐길 때는 공을 던지려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서는 옷을 벗는 동작이나 등을 긁는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와순파열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손상이 경미한 경우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어깨 근력 강화 운동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손상이 심하고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 치료인 관절와순봉합술을 해야 한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어깨는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많이 하는 관절이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관절로 부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라며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통증이 생긴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배 과장은 “특히 관절와순은 어깨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므로 평소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