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뭐먹지]한 달 빨리 찾아온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서울신라호텔, 제주 애플망고 농가 지원 위해 판매 앞당겨
코로나19로 출하 시기 늦췄음에도 판매량 전년 절반 수준
넉넉한 양·고당도 과즙·신선도·풍미 등으로 인기
  • 등록 2020-05-02 오전 9:00:00

    수정 2020-05-02 오전 9:00:00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사진=서울신라호텔)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서울신라호텔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를 위해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한 달 앞당겨 출시했다.

2일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 첫 출시한 서울신라호텔의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과 고당도의 과즙이 골고루 퍼지는 맛 등으로 ‘줄 서서 먹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제주도 현지에서 숙성된 애플망고를 신속히 공급받기 때문에 일반 망고와 달리 떫지 않으면서 새콤하고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향이 인상적이다.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재배 과정이 까다로워 귀하게 생산되는 과일이다. 절반쯤 익었을 때 수확해 수입 과정에서 후숙이 이뤄지는 수입산과 달리, 제주산 애플망고는 충분히 익은 후 수확하고 입고까지의 기간이 짧아 신선도와 풍미가 탁월하다.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에는 국내산 단팥과 망고 셔벗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빙수 얼음을 우유로 만들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릴 뿐만 아니라 망고의 베타카로틴과 우유의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서울신라호텔의 여름 시그니처 메뉴로 매년 5월 중순 이후 출시했으나, 최근 제주 내 애플망고 농가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예년에 비해 3~4주 일찍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라호텔이 ‘빙수 성수기’가 아닌 4월 말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하게 된 것은 올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제주도 애플망고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제주 애플망고 농가들은 코로나19로 출하 시기를 많이 늦췄음에도 관광객 감소 등으로 소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전년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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