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헝가리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 사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핀테르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현재까지 파악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 가족에 위로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1일 전했다.
진 장관은 답신을 통해 “우리 긴급 구조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사망자 수습과 시신 운구 등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핀테르 내무부 장관과 만나 한국 측 요구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오후 9시 5분쯤 다뉴브강에서 관광객 30명과 인솔자·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했다. 이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다.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직원, 긴급 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 신속 대응팀 49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또 피해자 가족을 위한 심리 치료 전문가를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