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라는 응답이 44.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9.2%에서 올해 10.5%로 8.7%포인트 줄었고,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같은기간 38.2%에서 44.3%로 6.1%포인트 늘었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52.0%),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 (32.4%)를 꼽았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62.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9.2%) 등의 순이었다.
최근 스펙 보다는 직무관련 경험을 중요시하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대졸공채에서는 직무경험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회사가 많아 취업에 성공하려면 본인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그룹의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에세이의 내용이 중요하며, 본인이 해당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를 부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LG그룹은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서류통과 후 한자, 한국사 등이 포함된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LG전자는 일부 직무(HW, SW, 기구, 회계)의 경우 직무지필시험을 실시한다.
SK그룹은 스펙을 최소화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계열사별 차이는 있으나 프리젠테이션, 그룹토론, 심층면접 등 1~2회의 심도 있는 면접 과정을 거쳐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는 만큼 지원자는 본인이 가진 역량과 태도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여러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2013년부터 인적성검사(HAT)를 없애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 심사를 강화했다. 서류심사는 1차(인사팀), 2차(현업 실무자)에 걸쳐 면밀하게 진행된다. 자기소개서는 도전·헌신·정도 등 그룹 인재상에 본인의 경험을 접목시켜 작성하는 것이 좋으며, 직무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GS그룹은 2014년부터 채용때 한국사시험을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GS칼텍스, GS에너지는 필기시험에서, 다른 계열사는 면접에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