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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139명을 대상으로 ‘퇴사충동을 느끼는 순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94.5%는 근무 중 퇴사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었다. 성별,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 응답군에 따른 응답 차이는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퇴사충동을 많이 느꼈던 그룹은 워킹대디(96.9%)와 워킹맘(96.7%)이었으며, 자녀가 없는 기혼남성 그룹은 퇴사충동을 느꼈다는 비중이 86.0%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낮았다.
퇴사충동 사유로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1위로 꼽는 데는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이견이 없었다. 다만,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만 ‘박봉’이 퇴사충동 사유 3위로 밀렸다. 이들은 박봉보다는 ‘살림과 육아,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에 부친다고 느낄 때(21.8%)’와 ‘아픈 아이, 어린 자녀를 두고 출근할 때(20.2%)’를 퇴사충동 순간 1, 2위로 꼽았다. 워킹대디 그룹에서는 ‘낮은 급여(27.3%)’와 ‘승진 누락, 나쁜 고과(18.2%)’가 퇴사충동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똑같이 기혼인 경우에도 살림과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가 퇴사충동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살림 및 육아, 일의 병행’을 퇴사충동 사유로 꼽는 응답은 기혼 남성(2.6%)보다 기혼여성(17.8%)에게서 6.8배나 높게 나타났다.
퇴사충동을 느낄 때 직장인 5명 중 2명은 이직을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3%가 ‘채용공고를 찾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했으며, 13.5%는 ‘기업이 열람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공개해 두는 등 소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사표를 던진다’고 답한 직장인은 1.4%에 그쳤다. 견디고 마음을 추스르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20.2%는 ‘가족을 생각하며 버틴다’고 답했고, ‘휴가나 여행 등 조금 쉬면서 마음을 재정비 한다(18.7%)’, ‘동료와 회포를 풀며 잊는다(9.3%)’ 등의 응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