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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꺼낸 카드는 ‘세계 최대 백화점’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이다. 신세계는 파라다이스 호텔에 위치한 기존 면세점을 신세계 센텀시티 옆에 짓는 새 복합쇼핑센터로 확장 이전해 센텀시티점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점 뒤편 그동안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12만3000㎡(약 3만7200평) 규모의 복합쇼핑센터를 짓고 있다. 새로 짓는 복합쇼핑센터와 기존 센텀시티점은 건물 3층과 4층에 다리를 만들어 연결된다. 신세계는 이 부지에 어린이들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키자니아’를 입점시키는 등 영남권 유일의 복합문화시설로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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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는 신세계와는 정반대로 사람이 몰리지 않는 소외 지역을 키우겠다는 ‘균형 발전’ 카드를 내세웠다.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균형있게 활성화하겠다는 게 요지다.
또 다른 경쟁력은 부산 출향 기업이라는 점이다. 형지 관계자는 “최병오 형지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괴정동에 형지타운을 건립한데 이어 양산에 물류정보센터를 준공하는 등 고향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은 기존에 확보한 물류 인프라, 유통 사업 경험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형지 측은 “면세사업의 통관, 보세 운송 및 물류 등 미약한 부분은 국내 최고의 전문 업체를 찾아 협력을 통해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