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위안화 SDR바스켓에 넣기엔 中 개혁 미흡"

제이콥 루 "IMF 기준 충족위해선 추가 개혁 필요"
자본계정 자유화-시장환율제-금리 자유화 명시
  • 등록 2015-04-01 오전 7:02:23

    수정 2015-04-01 오전 7:02:23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결제수단인 특별인출권(SDR·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금 인출권) 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한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이번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잠시 베이징을 방문했던 루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위안화가 IMF의 기준을 충족하려면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개혁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루 장관을 접견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IMF 특별인출권 구성요소에 위안화를 포함하고 IMF의 중국 지분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IMF는 모든 결정과정에서 회원국 85%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만 17% 정도의 지분율로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지만 IMF 지분은 4%에 그치고 있다.

루 장관은 이에 대해 화답하듯이 “만약 중국이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만들고 싶다면 자본계정 자유화와 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 결정시스템 강화, 금리 자유화, 금융 규제 강화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의 어렵고도 근본적인 개혁조치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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