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삼성 현대차 SK 매출보다 44조원 더 벌었다

총매출액 629조..3대 기업집단 앞질러
전사업 수출 비중 15.7% 고용 9.7% 달성
  • 등록 2014-11-30 오전 10:31:35

    수정 2014-11-30 오전 11:04:5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중견기업들이 세계적 장기불황과 국내 경기 부진속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을 선도하는‘ 허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들은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3대그룹을 합한 것보다 44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 ‘한가닥 빛’을 던져주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청이 공개한 ‘2013년 중견기업 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3846개사는모두 629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3대 그룹(총 매출액 585조원)보다 44조 40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3대 기업집단(삼성, SK, 현대차)과 중견기업 총 매출액 변화 현황 단위:조원 (중소기업청 제공)
이는 전년(595조 1000억원) 대비 5.8%(34조 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278조 3000억원)과 SK(003600)(156조 2000억원), 현대자동차(005380)(150조 4000억원)의 총 매출액은 585조원이었다.

3대 기업을 처음으로 앞지른 2012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견기업 수는 400개 늘었고 3대 기업과의 총매출액 격차(25조 5000억원)는 18조 9000억원 늘었다.

중견기업의 눈부신 매출 증가는 수출에서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이 지난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876억 9000만달러로 전년(728억 3000만달러) 보다 20.4% 증가했다.

전산업 수출 비중도 15.7%로 지난해 전산업 수출 비중(13.3%)보다 2.4%포인트 늘었다. 평균 수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1억원)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평균 수출액이 12.4%나 늘었다.

중견기업의 성장은 고용 창출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총 고용은 116만1000명으로 전년(106만 6000명) 대비 8.9%(9만 5000명) 증가했다. 중견기업 고용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꾸준한 성장세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견기업군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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