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핌코가 은행권 자본확충을 돕고 부실화돼 가격이 떨어진 은행 자산에 대한 가치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의미로 ‘브라보II펀드(원이름 Bank Recapitalization and Value Opportunities)’를 설립, 지난달 자금 모집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당초 핌코는 이 펀드를 40억달러 수준으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딩초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이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전작인 ‘브라보I펀드’의 순자산인 23억5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펀드 손실과 대규모 자금 유출에 시달려온 핌코는 이같은 비전통적인 채권펀드를 활용해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기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순자산만 2360억달러에 이르는 핌코의 플래그십 펀드로, 그로스 CIO가 직접 운용하는 ‘핌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초까지 매달 자금이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